무브먼트를 수리를 진행하는 유튜브를 시청하는 도중에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부품들의 내구성을 생각하면, 최상의 소재를 사용했을 때 다 같은 소재여야 하지 않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부품에 따라서 색상의 차이가 존재하는데..이는 같은 소재지만 도색의 차이일 뿐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자 : 네이버 카페 AAR AQUA 님
먼저 시계의 부품은 어떤 소재들을 사용하는지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같습니다.
메인플레이트, 브릿지 등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주요 소재 : 저먼실버(German Silver, 양은)
휠 : 노란 부분은 동 소재, 축은 스틸 소재로 사용. 기어를 모두 스틸 소재로 제작하면 가공이 어려움.
루비(인조보석) : 부품이 닿는 부분의 마모를 줄이는 역할.
메인플레이트에 저먼실버를 쓰는 이유는 저먼실버가 구멍을 뚫거나 깎는등 가공이 쉬우면서도 색이 쉽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 소재의 무브먼트도 있었는데 이건 변색이 많은 편입니다. 시계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루비가 사용되는 이유는 인조보석이 금속보다 경도가 높기 때문에 잘 닳지 않고 윤활유가 마르거나 플레이트가 더 손상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만약 모든 부품에 같은 소재를 사용하면 동시에 닳아서 부품을 모두 교체해야하니, 서로 강도나 경도가 다른 부품을 사용하여 손상된 부품의 교체만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Nov 17. 2023
Tom
바이버 수석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