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모도 글라스의 종류라고 들었는데, 요즘 시계에도 사용되는 소재인가요?
네, 지금도 운모를 글라스로 사용 중인 시계들이 있습니다. 글라스라고 부르지만 ‘운모’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종류인 아크릴입니다. 시계 글라스는 주로 운모와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나뉘는데, 운모가 제조과정이 더 쉽고 저렴해서 대량 생산되는 필드와 툴워치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로 사용되는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비교하여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데이토나, 서브마리너, 데이트저스트 등 롤렉스 시계들도 한때 운모를 사용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롤렉스가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전환하기 시작한 계기는 1970년, 전체 카탈로그가 사파이어로 변경되기까지 약 13년이 걸렸습니다.
명품 시계 시장에서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보편화된 오늘, 여전히 운모 글라스의 시계를 생산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바로 오메가 문워치입니다. 최초의 문워치가 사용했던 운모 글라스의 헤리티지를 지금도 이어가며 ‘헤잘라이트(Hesalite)’라는 자사 생산 운모가 장착된 문워치를 판매중에 있습니다. 현재 문워치는 헤잘라이트와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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