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와 평생을 함께하던 시계가 나에게 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이버의 든든한 멤버 Darren의 아버지께서 소유한 시계가 바이버 랩스에 입고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1986년 신혼 여행에서 구입하신 시계를 물려받아 사용하고 싶다며 바이버 랩스에 오버홀 및 폴리싱 의뢰가 들어온 것 입니다.
이 시계는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Ref. 16013입니다. 1977년부터 생산되어 1988년 단종된 데이트저스트의 대표적인 콤비 모델이죠. 어른들께서 으레 ‘로렉스 콤비'라고 말하는 그 모델입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현행품인 데이트저스트 Ref. 126233도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롤렉스 데이트저스트의 헤리티지가 이어져 오는 전통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Datejust 36 16013
36mm, 샴페인/로만, 쥬빌리
Datejust 36 16013
36mm, 아이보리/피라미드 로만, 쥬빌리
Datejust 36 126233
36mm, 샴페인, 쥬빌리
기계식 시계는 정기적인 오버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시계에 주기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시계도 그랬습니다. 워낙 고장나지 않고 튼튼하다보니 시간이 좀 맞지 않더라도 긴 시간 오버홀 없이 사용해온 것이죠. 폴리싱이나 세척을 하지 않은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일단 시계의 외관부터 살펴보았습니다.
베젤, 케이스, 브레이슬릿 틈에 녹,먼지 등 이물질이 가득합니다.
핸즈는 오래되어 부식되었고, 글라스와 클라스프에는 스크래치가 많이 나있습니다.
외관을 체크한 뒤에는 시계 컨디션의 점검도 해봅니다. 일오차와 비트에러, 앰플리튜드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오버홀에 들어갑니다.
완벽한 오버홀과 폴리싱을 위해서 바이버 랩스의 엔지니어와 폴리셔가 동시에 작업을 진행합니다.
오버홀을 한 번도 받지 않는동안 고무로 된 가스캣이 경화되어 부서져 버렸습니다. 당연히 방수 성능도 온전하지 않은 상태였고요. 시계 내부 무브먼트에도 찌든 오일 때가 가득하니 작업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무브먼트의 모든 부품들을 하나하나 분해하여 세척을 합니다.
한편, 동시에 폴리싱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구성품들을 깨끗이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스크래치가 사라지면서 롤렉스 시계 본연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과정인 베젤 컷(플루티드 베젤의 각을 살려 폴리싱하는 작업)까지 마치고 나면 폴리싱은 완성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케이스에 오버홀을 마친 무브먼트를 넣고, 글라스는 교체하여 조립합니다.
오버홀을 마친 시계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다행히 방수테스트도 통과하고 오차, 비트에러, 앰플리튜드 등의 수치도 좋은 상태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오히려 적절한 관리만 동반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이버 랩스처럼 실력있는 시계 전문가들의 관리는 필수조건입니다.
이 시계는 1986년 처음으로 주인을 맞이했지만 이제는 그의 아들이 물려받아 새로운 가치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바이버(VIVER)라는 이름은 Make Value Flow like River 서랍 속 가치를 찾아 새롭게 흐르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지어졌습니다. 바이버에서 새로 태어난 시계를 통해 더해지는 가치를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바이버 랩스의 오버홀, 폴리싱 서비스는 바이버에서 판매/구매되는 상품에서만 제공됨을 알려드립니다.
유튜브 바이버 채널에서 시계가 새로 태어나는 과정을 더욱 자세히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ophie
Editor
바이버 매거진 문의
contents@viv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