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스포츠 워치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바다와 같습니다. 로열 오크 입문자라면 이런 의문들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 같아요. “점보라는 모델은 이름과는 다르게 다른 라인업들보다 작을까?”,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떤 순서로 출시되었을까?”, “어떤 모델이 현행품이고 어떤 모델은 단종인 걸까?” 등 ‘로열 오크’는 그 자체로 컬렉션이라서 탐색 프로세스가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버 매거진은 로열 오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로열 오크에서 입문자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스틸 소재(ST) 레퍼런스들을 라인업별로 묶어서 컬렉션을 만들면 로열 오크를 찾는 과정이 한층 더 편해집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플래그십, 유니섹스, 크로노래프, 그리고 '점보'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립니다. 플래그십과 유니섹스 등은 오데마 피게에서 직접 만든 용어는 아니지만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붙인 분류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로열 오크에 입문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플래그십 컬렉션입니다. 41mm 케이스 크기의 로열 오크 중 리테일가가 가장 저렴해서 수요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 플래그십 컬렉션은 2005년 39mm로 시작되었지만, 2012년부터 41mm 사이즈로 변경되었습니다.
모던과 클래식 디자인을 골고루 접목해 로열 오크의 전환점이 된 라인업입니다. 15400 레퍼런스를 계기로 데이트만 표시되는 기본형 로열 오크가 41mm 크기를 유지하게 되었고 12시 방향에 더블바 인덱스가 적용되었어요. 플래그십 컬렉션에서 마지막으로 6시 방향에 AUTOMATIC 표시를 새긴 라인업이여서 클래식한 로열 오크를 찾는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Royal Oak 15400ST.OO.1220ST.03
41mm, 블루
Royal Oak 15400ST.OO.1220ST.02
41mm, 실버
Royal Oak 15400ST.OO.1220ST.01
41mm, 블랙
2년의 공백 후 새 레퍼런스로 짧고 굵게 생산된 라인업니다. 다이얼은 챕터링(인덱스 위 테두리)을 입고 5분 단위 인덱스가 짧아졌습니다. AUTOMATIC을 제거한 대신 AP 로고와 브랜드 이름을 더 큼직하게 만들어서 다이얼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Royal Oak 15500ST.OO.1220ST.01
41mm, 블루
Royal Oak 15500ST.OO.1220ST.02
41mm, 그레이
41mm 스틸 모델의 최신 라인업은 AP 로고도 과감하게 삭제해버렸습니다. 챕터링은 오래 못 가 제거되어 다이얼 디자인이 더욱 미니멀해졌습니다. 다이얼의 공백은 길고 굵어진 바 인덱스로 밸런스를 맞춥니다.
Royal Oak 15510ST.OO.1320ST.06
41mm, 블루
Royal Oak 15510ST.OO.1320ST.08
41mm, 실버
사실 로열 오크의 모든 라인업은 ‘점보'에서 파생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1972년 제랄드 젠타가 AP의 의뢰를 받아 최초로 제작하게 된 로열 오크를 계승한 디자인이 바로 점보이지요.
‘점보’라는 이름은 로열 오크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보편적인 시계보다 매우 커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당시 파격적이었던 팔각 베젤과, 브레이슬릿, 타피세리 다이얼 등 차별화된 점보의 헤리티지를 보존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는 2012년부터 원조의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습니다.
롤렉스 데이토나, 파텍 필립 노틸러스와 나란히 명품 시계 리셀 시장 붐을 이끈 주역 중 하나입니다. 2012년에 출시된 점보는 진정한 헤리티지 모델입니다. 6시 방향의 AP 로고, 울트라씬 무브먼트 cal. 2121, 그리고 ‘쁘띠 타피세리’로 최초의 로열 오크의 모습을 충실하게 구현했습니다. 역사와 상징성을 한몸에 담아 리셀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되는 로열 오크의 대표 모델입니다.
Royal Oak "Jumbo" Extra-Thin 15202ST.OO.1240ST.01
39mm, 블루
Royal Oak "Jumbo" Extra-Thin 15202ST.OO.0944ST.03
39mm, 블루
로열 오크 점보가 50년 만에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발매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국내에서 구하기 매우 힘든 모델입니다. 해외 리셀 시장에서는 호가가 1억 원이 넘을 정도로 높은 수요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Royal Oak "Jumbo" Extra-Thin 16202ST.OO.1240ST.01
39mm, 블루, 50주년 기념
2012년에 41mm로 변경된 플래그십 컬렉션과 함께 출시된 로열 오크의 유니섹스 라인업입니다. 케이스 크기가 37mm로, 41mm의 웅장함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같은 해에 출시된 15400와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고 있지만 축소된 다이얼의 데이트 윈도우를 위해 3시 바 인덱스가 더 짧아진 게 특징입니다.
2022년 15510과 함께 출시된 유니섹스 컬렉션의 최신 라인업입니다. 15510과 마찬가지로 다이얼에서 AP와 AUTOMATIC을 제거해 디자인을 간소화시켰습니다. 비교적 작은 다이얼이 덕분에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내고 타피세리 패턴의 존재감이 더 두드러집니다. 블루/그레이/실버의 기본형 다이얼 컬러에 라이트 블루가 유니크함을 더해줍니다.
Royal Oak 15450ST.OO.1256ST.01
37mm, 실버
Royal Oak 15450ST.OO.1256ST.02
37mm, 그레이
Royal Oak 15550ST.OO.1356ST.04
37mm, 라이트 블루, 50주년 기념
Royal Oak 15550ST.OO.1356ST.02
37mm, 블루, 50주년 기념
로열 오크 크로노그래프 중 리셀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스틸 41mm 버전입니다. 15500보다 먼저 챕터링을 채택했으며 서브다이얼은 다이얼의 색상과 대조를 이루어서 ‘판다’ 스타일을 연출합니다.
2022년의 현행버전은 기본형인 데이트 모델과 달리 챕터링을 간직하고 있지만 AP와 AUTOMATIC 문구는 제거되었습니다. 이전 라인업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문구가 아닌 서브다이얼에 있는데요. 3개의 서브다이얼은 다이얼에 맞춘 모노톤 색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Royal Oak Chronograph 26331ST.OO.1220ST.02
41mm, 블랙
Royal Oak Chronograph 26331ST.OO.1220ST.01
41mm, 블루
Royal Oak Chronograph 26240ST.OO.1320ST.05
41mm, 블루
Royal Oak Chronograph 26240ST.OO.1320ST.07
41mm, 실버
바이버의 스틸 로열 오크 타임라인. 컬렉션 속 또 다른 컬렉션으로 정리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로열오크의 일부 모델은 확신의 드림워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로열 오크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드림워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길 바이버도 응원하겠습니다
Young
Writer
내 꿈은 시계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