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설립 이래 생산 중단 없이 가장 오래 시계 생산을 이어온 아이코닉 한 워치메이커입니다. 함께 하이엔드 시계의 빅 3를 이루는 파텍 필립과 오데마 피게는 물론 미국의 건국보다도 먼저 시작된 기업이에요. 헤리티지가 풍부한 만큼 보수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바쉐론 콘스탄틴은 창립자로부터 계승된 ‘세상을 향한 열린 시각’을 핵심 철학으로 두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축적된 워치메이킹 실력이 열린 마인드와 만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요? 지속적으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입니다.
오버시즈는 현재 바쉐론 콘스탄틴의 유일한 스포츠 워치 컬렉션입니다.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이유로 ‘젠타 디자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1977년 브랜드의 222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222’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 돋보이는 파텍필립 노틸러스나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와 달리 클래식한 원형 다이얼을 채택했기 때문에 우아함이 더 강조됩니다.
빅 3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 중 오버시즈의 케이스 디자인은 전통적이지만, 기능 면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시계입니다. 현행 오버시즈 라인업은 로열 오크와 노틸러스를 능가하는 150m 방수 성능을 자랑하고, 브레이슬릿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이지 핏(easy fit) 시스템을 장착했습니다. 구매 시 추가 스트랩을 두 개나 주는 최고급 시계도 오버시즈가 거의 유일할 것입니다. 가죽과 러버 스트랩이 증정되어 자유자재로 스포츠와 드레스를 넘나들 수 있습니다.
Overseas 4500V/110A-B126
41mm, 실버
Overseas 4500V/110A-B128
41mm, 블루
Overseas 4500V/110R-B705
41mm, 블루
오버시즈가 바쉐론 콘스탄틴을 대표하는 라인업으로 정체성을 내세우는 방식은 브랜드의 로고에 있습니다.
몰타 크로스는 무브먼트에서 정확도를 향상하는 부품 모양과 비슷하여 1887년부터 바쉐론 콘스탄틴의 로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에서 몰타의 기사단이 사용한 몰타 크로스와 모양이 비슷할 뿐 종교적인 의미는 없다고 합니다.
몰타 크로스는 오버시즈의 디자인 언어에 독특한 스타일을 부여했습니다. 타임피스 곳곳에 브랜드 로고가 스며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입체감 있는 베젤입니다. 베젤을 장식하는 6개의 면(노치)은 몰타 크로스의 V를 사다리꼴 모양으로 변형시켜 원형 다이얼을 자연스럽게 감싸게 만들었어요. 두 번째로 브레이슬릿입니다. 날렵하게 연출된 브레이슬릿을 구성하는 링크도 몰타 크로스에서 착안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다이얼의 6, 9, 12시 방향의 바 인덱스는 길쭉한 사다리꼴 모양으로 몰타 크로스의 한 면을 연상케 하고, 클라스프와 크라운에는 로고 자체가 각인되었어요. 섬세한 디테일 하나하나를 시계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노하우가 다분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렇게 오버시즈를 완성시킵니다.
Overseas Dual Time 7900V/110A-B333
41mm, 실버
Overseas Dual Time 7900V/110A-B334
41mm, 블루
Overseas Dual Time 7900V/110A-B546
41mm, 블랙
실용성과 상징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오버시즈는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헤리티지가 중요한 시계 시장에서 외관을 제약 없이 실험해 본 성장형 시계라는 점입니다. 모험가의 정신이 깃든 컬렉션답게 오버시즈는 세대별 디자인 변화도 다분히 모험적입니다.
1996년부터 3세대를 거친 오버시즈 컬렉션은 짧은 기간에 많은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1977년에 출시된 ‘222’의 디자인을 계승한 1세대 모델은 베젤이 8개의 면으로 제작되었고 브레이슬릿에도 몰타 크로스 모티브가 없었습니다. 2세대 라인업부터 시그니처 브레이슬릿이 도입되었고, 다이얼에는 다양한 스타일링 시도가 있었죠.
가장 완성형이라고 평가되는 3세대 라인업은 2016년 출시되었습니다. 베젤의 면을 6개로 줄이고 6시 방향에 AUTOMATIC을 없애는 등 디자인을 더 간소화시키며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시계 매니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100% 인하우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오버시즈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최고 인기 상품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스포츠 시계의 폭발적인 인기로 이제 리테일에서 기본 데이트 표시 모델을 구매하려면 최소 2년 웨이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다른 모델들과 달리 예약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셀 시장에서 리테일가 대비 프리미엄이 아주 높지 않지 않아 접근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채 편의성과 기능을 개선하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오버시즈는 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스포치 워치 오버시즈는 앞으로도 시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Overseas Chronograph 5500V/110A-B148
42.5mm, 블루
Overseas Chronograph 5500V/110A-B481
42.5mm, 블랙
Overseas Chronograph 5500V/110A-B686
42.5mm, 실버
Young
Writer
내 꿈은 시계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