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시계 업체 가운데 독보적 위치로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바로 까르띠에입니다. 2021년부터 시계 부문의 매출이 오메가를 넘기 시작하여 올해도 그 순위를 지켜낼 만큼 점차 시계 브랜드로서의 입지가 단단해져가고 있습니다. 스위스 시계매출의 순위권의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까르띠에라는 브랜드가 주얼리와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오히려 까르띠에의 시계를 향한 진심이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까르띠에는 1847년 루이 프랑세즈 까르띠에가 설립한 브랜드로 시계로 발을 넓힌 것은 1888년 쯔음의 일입니다. 이미 15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 동안 시계 제작 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 하며 발전하였습니다. 창립자의 손자인 루이 까르띠에와 그의 형제들 피에르, 자크 세대에 이르러서는 뉴욕과 런던으로 진출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현재의 까르띠에는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가 되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까르띠에는 시계 제조 및 디자인에 대한 광범위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계 산업에서 많은 트렌드와 혁신을 개척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별한 스토리와 혁신적 기술이 담긴 몇 가지 대표적인 컬렉션을 소개하겠습니다.
최초의 손목 시계가 무엇이냐는 논란은 여전합니다. 1810년 탄생한 브레게의 네이플, 1868년 파텍필립의 여성용 손목 시계 등 여성용 팔찌에 시계까 접목된 디자인이 더 먼저 태어난 것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까르띠에의 산토스가 최초의 손목시계임을 강조하는 근거는 ‘대중화'가 핵심입니다.
1904년 루이 까르띠에의 친구인 유명한 브라질 조종사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이 비행 중에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를 주문했습니다. 회중 시계가 지배하던 시대에 산토스 시계는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는 다이얼을 특징으로 비행 중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산토스 시리즈는 1911년 판매되기 시작하며 손목시계가 당시 인기 있는 남성의 필수 패션 액세서리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디자인은 여전히 이어집니다.
Santos Dumont LM W2SA0011
43.5mm x 31.4mm, 실버
Santos Dumont SM W2SA0012
38mm x 27.5mm, 실버
Santos LM WSSA0018
47.5mm x 39.8mm, 실버
Santos MM WSSA0029
41.9mm x 35.1mm, 실버
까르띠에에서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탱크 시리즈는 1917년 태어났습니다. 시계의 발전과 전쟁은 다양한 연관성이 있는데, 탱크 시리즈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탱크 특유의 사각형 프레임에 대칭이 두드러진 견고한 디자인은 1차 세계 대전에서 쓰인 르노 탱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탱크 솔로(Tank Solo), 탱크 앙글레즈(Tank Anglaise), 탱크 프랑세즈(Tank Francaise), 탱크 아메리칸, 탱크 머스트 등의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이 탱크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Tank Louis Cartier SM WGTA0010
29.5mm x 22mm, 실버
Tank Must LM WSTA0041
33.7mm x 25.5mm, 실버
Tank Must SM WSTA0042
29.5mm x 22mm, 실버
Tank Must LM WSTA0052
33.7mm x 25.5mm, 실버
Tank Must SM WSTA0051
29.5mm x 22mm, 실버
사각 시계에 탱크가 있다면 발롱 블루는 원형 시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입니다. 케이트 미들턴과 같은 유명 인사와 왕족들이 착용한 이 시계는 둥근 페블 케이스와 편안한 착용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시계는 로마 숫자와 사파이어 카보숑 와인딩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습니다. 발롱 블루와 탱크의 특징은 특정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계인 것도 특징입니다.
Ballon Bleu WSBB0049
42mm, 실버
Ballon Bleu WSBB0044
33mm, 실버
Ballon Bleu W69010Z4
28mm, 실버
주얼리의 역할도 하는 시계인 팬더 드 까르띠에(Panthère de Cartier)는 브랜드의 가장 독특한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까르띠에의 영원한 뮤즈인 팬더를 아이콘으로 금, 다이아몬드, 정교한 보석 등을 소재로 장식하여 우아함과 아름다움 선사하는 또 하나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Panthere de Cartier MM WSPN0007
37mm x 27mm, 실버
Panthere de Cartier SM WSPN0006
30mm x 23mm, 실버
Panthere de Cartier Mini WSPN0019
25mm x 19mm, 실버, 미니
누구에게나 인정 받는 명품 시계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 조건에는 자사 무브먼트와 뛰어난 품질의 소재, 특색있는 디자인과 가격 책정의 타당성, 희소성 등이 있습니다. 까르띠에는 이 조건들을 거의 충족하는 브랜드로서 단순히 시계를 잘 만드는 주얼리 회사의 위치는 넘어선 지가 오래되어 보입니다.
Sophi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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