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달에 간 시계가 있습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입니다.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에 속하는 문워치의 흥미로운 탄생 스토리와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특징을 바이버에서 만나보시죠.
우주 경쟁이 한창이었던 20세기 중반 냉전 시대, 미국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기 위해 아폴로 프로그램을 착수시킵니다. 나사 당국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최고의 인재들을 동원하여 최초가 되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미 우주와 관련된 최초 업적들을 가로채고 있는 소련을 상대로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되기 위해 발빠르게 최첨단 장비를 제공할 업체들도 물색했습니다.
나사는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탐색했습니다. 목적을 은폐하며 시계 브랜드들에게 시험용 시계를 제출받았는데, 조건은 시중에 판매되는 시계여야 했습니다. 시험대에 오른 브랜드는 롤렉스, 론진, 오메가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였다고 전해집니다. 여러가지 테스트를 지나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가 최종 선택을 받게 된 것이죠.
1965년부터 스피드마스터는 NASA의 공식 인증을 받아 모든 유인 우주비행에 투입되었습니다. 이렇게 스피드마스터는 우주비행사들과 미국 최초의 선외활동(spacewalk)를 성공하고 달의 궤도를 도는 등 우주 탐험에 빠질 수 없는 최첨단 시계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적인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고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역사적인 순간을 스피드마스터의 4세대 모델 Ref. ST105.012이 함께 했습니다.
실제 달 탐험에 사용된 이 모델은 ‘문워치 프로페셔널’ 라인업의 아버지입니다.
총 6번의 유인 달 착륙 임무를 완수한 문워치의 또 다른 유명한 업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실패한 미션에도 있습니다. 1970년, NASA의 세 번째 유인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하던 아폴로 13의 산소탱크 폭발로 즉각 복귀해야 했습니다. 달의 중력으로 궤도를 변경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려면 엔진을 정확히 14초 가동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 때 다른 전자장비들의 전원이 모두 꺼진 상태에서 문워치의 크로노그래프 기능으로 시간을 재어 궤도 변경에 성공했고, 우주 비행사들은 무사히 지구로 돌아와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NASA는 오메가와 스피드마스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우주 프로그램에 공허한 인물들에게 주는 ‘실버 스누피’ 상을 인간이 아닌 회사와 시계에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메가는 지금까지 세 번의 문워치 스누피 컬렉션을 발표합니다.
Moonwatch 310.32.42.50.02.001
42mm, 실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를 함께한 시계이기에 오메가는 문워치 고유의 정체성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문워치가 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에는 우주와 관련된 특별판과 헤리티지 상품이 주기적으로 발매되지만 이 가운데 ‘문워치 프로페셔널’의 명칭은 특정 모델들에게만 해당 됩니다. ‘문워치 프로페셔널’ 모델들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알드린이 착용한 105.012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헤리티지를 고수해나갑니다.
역대 문워치는 대부분 42mm 사이즈로 생산되었습니다. 펜슬 형태의 핸즈를 사용하며 3개의 서브 다이얼이 특징입니다. 첫 문워치가 사용한 글라스 소재인 운모의 전통을 이어 받아 지금도 운모 소재의 헤잘라이트(Hesalite) 크리스탈과 현시대 대부분의 시계들이 사용하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의 옵션을 모두 제공합니다.
또한 모든 문워치는 여전히 매뉴얼(수동) 와인딩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정 시간에 태엽을 직접 감아야 하는 부분이 애호가들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메리트라고 합니다. 2019년에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문워치의 최신형 무브먼트 Cal. 3861도 매뉴얼 와인딩 시스템을 채택해서 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메가의 문워치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룬 시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증명할 게 없어요. 워치메이커로서 이룬 모든 업적과 이정표의 정점이 하나의 시계에 담겨있어서 오메가는 계속해서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오메가는 최초의 문워치가 탑재한 무브먼트인 Cal. 321마저 부활시켜 헤리티지 시리즈인 ‘321’을 출시될 정도로 아이코닉한 지위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브랜드입니다.
2022년을 뜨겁게 달군 성공적인 문스와치 콜라보 역시 문워치에 대한 많은 대중들의 열망을 잘 담아낸 프로젝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치메이커에 있어 헤리티지는 한 브랜드의 역사, 업적과 고유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 브랜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입니다. 오메가가 가진 확실한 스토리와 헤리티지를 바이버에서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Moonwatch 310.30.42.50.01.001
42mm, 블랙
Moonwatch 310.30.42.50.01.002
42mm, 블랙
Moonwatch 311.30.42.30.01.005
42mm, 블랙
Moonwatch 311.30.42.30.01.006
42mm, 블랙
Young
Writer
내 꿈은 시계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