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7일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 이하 W&W)가 돌아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어 48개의 시계 브랜드가 참석하는 이 박람회는 한 해의 시계 시장 트렌드를 결정해 주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롤렉스도 바젤월드를 떠나 2021년 이래 3년째 W&W에 참여하며 업계를 비롯하여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입니다. 해마다 '어떤 시계가 신제품으로 등장할지', '어떤 시계가 단종되어 사라지는' 등 이런 물음은 시계인들에게 큰 재밋거리뿐 아니라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텐데요, 바이버도 나름대로 올해의 핫이슈는 무엇이 있을지 감히 예측해 봅니다.
모델 탄생 주기에 맞춰 롤렉스가 특별한 신제품을 발표하는 과거에 비춰 볼 때, 올해는 또 어떤 빅 이벤트가 있는지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2023년인 올해는 데이토나가 탄생 60주년을 맞습니다.
파텍필립 노틸러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와 함께 리셀 시장을 이끈 3대장으로 평가받는 세라믹 베젤의 데이토나 Ref. 116500LN도 어느덧 출시 7주년을 맞았기에 이다음 변화에 대해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몇몇 시계 전문잡지들과 시계 애호가들은 데이토나의 다음 변화는 ‘소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계 트렌드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새로운 소재는 ‘티타늄'입니다. 2021년 세계 최고의 요트 선수인 벤 에인슬리 경이 요트 마스터 티타늄 소재의 프로토타입을 착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2022년에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다이버 워치 딥씨 챌린지도 출시되었던 것이 그 근거입니다.
데이토나의 50주년인 2013년에는 플래티넘 소재 Ref. 116506이 깜짝 등장했던 과거가 있어 이 가설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생기는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소재의 변화와 같이 23년을 함께한 Cal. 4130 무브먼트와 레퍼런스도 바뀔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도 종종 보였습니다.
Daytona 116500LN
40mm, 화이트, 오이스터
Daytona 116500LN
40mm, 블랙, 오이스터
Daytona 116506
40mm, 아이스 블루, 오이스터
롤렉스의 영원한 상징 서브마리너는 2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브마리너의 최신 레퍼런스는 2020년에 출시되었기에 아직 만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써 새로운 레퍼런스를 등장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서브마리너가 70주년을 맞게 되는 해이기도 해서, 특별한 신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서브마리너 5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었던 Ref. 16610LV, 일명 ‘커밋’부터 시작된 롤렉스 그린 열풍이 Ref. 116610LV ‘헐크’와 Ref. 126610LV ‘스타벅스’까지 이어졌던 역사를 모두 잘 알기 때문입니다.
Submariner Date 16610LV
40mm, 블랙, 오이스터
Submariner Date 116610LV
40mm, 그린, 오이스터
Submariner Date 126610LV
41mm, 블랙, 오이스터
서브마리너 컬렉션에서 변화를 기대하자면 다이얼의 색상과 소재의 가능성에 눈을 돌려야겠습니다. 서브마리너의 근본인 Ref. 124060이 다채롭게 바뀌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데이트 버전처럼 롤레조와 골드 모델이 출시되리라는 예측부터, 차별화를 위해 플래티넘이나 티타늄 등의 시도 해보지 않은 소재로의 변화까지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서브마리너 ‘데이트' 버전에는 골드 소재 확장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커뮤니티에서 몇 해 동안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롤레조 씨 드웰러, 2021년에는 롤레조 익스플로러 등 프로페셔널 라인에서 골드 소재 라인은 점차 골드 소재로 컬렉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브마리너에도 이제까지 적용된 적 없던 에버로즈 골드 소재와의 조합은 어떨지 예측해 보는 시각도 많이 있습니다. 과연 서브마리너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Submariner 124060
41mm, 블랙, 오이스터
Sea-Dweller 126603
43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124273
36mm, 블랙, 오이스터
N주년은 아니지만 많은 롤렉스 유저들이 15년이나 본격적으로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시계가 있습니다. 국내외 시계 전문잡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블랙 & 레드 베젤의 GMT 마스터 2 일명 ‘코크'입니다. 과거 출시되었던 GMT 마스터 Ref. 16710 코크를 기억하는 이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며 오랜 시간 부활을 기다려오고 있죠. 1982년 Ref. 16760으로 처음 소개되어 Ref. 16710을 마지막으로 2007년 단종된 코크는 아직 세라크롬 베젤이 등장한 역사가 없습니다. 오랜 생산기간을 가졌지만 리셀 시장에서 마주하는 일은 드물어 코크를 찾는 이들은 하염없이 재탄생할 모델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코크가 부활된다면 GMT 마스터 2의 다른 인기 베젤 컬러조합이 단종될 가능성도 있기에 정말 모두가 주목하는 기대작입니다.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쥬빌리
GMT-Master 2 116710BLNR
40mm, 블랙, 오이스터
롤렉스의 대표 프로페셔널 라인의 변화는 미세한 것 같아도 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시계인들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2023년 W&W 특집은 다음 편에서도 계속됩니다.
Young
Writer
내 꿈은 시계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