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롤렉스 감정사 1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편에서 다이얼과 케이스 중심으로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알려드렸다면, 이번에는 브레이슬릿입니다. 사실 케이스를 열어 무브먼트를 확인하면 단박에 정/가품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외관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1편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이번 편에서 사용된 데이토나 가품과의 차이점일 뿐, 다른 레플리카에서는 또 다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꼭 참고해주세요.
세밀하게 조각된 왕관의 표면 폴리싱 상태가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마크 자체의 모양도 정품이 더 깨끗하고, 클라스프에 부착된 면의 마감상태 또한 정품이 더 깨끗합니다.
이번에는 로고가 각인된 클라스프 안쪽입니다. 글씨의 간격이나 글씨체에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이번에도 왕관의 형태가 정품 쪽이 더 균형감 있게 잘 새겨져 있습니다.
러그 안쪽에는 브레이슬릿과 케이스가 닿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엔드링크 혹은 피팅이라고 합니다.
가품은 이 피팅의 모서리가 깨진 것처럼 부서진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정품에서는 이런 오류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안쪽의 폴리싱 마감 퀄리티에도 정/가품의 차이가 있습니다.
러그와 브레이슬릿이 부분도 가품에서는 약간의 단차가 존재합니다.
클라스프 잠금장치의 내부입니다. 샌딩 폴리싱 (매끈하지 않고 고운 입자가 표현) 된 표면의 상태가 정품이 확실하게 더 깨끗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클라스프 끝부분의 마감도 정품에 비해 가품은 거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증서입니다. 잘 만들어진 레플리카는 시리얼 넘버와 보증서까지 위조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당시 발행된 정품 보증서의 녹색 선을 자세히 확대해보면요.
육안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던 글자가 발견됩니다. 정품 보증서의 녹색 선은 ROLEX GARANTIE INTERNATIONALE 이라는 문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2주에 걸쳐 꼼꼼하게 뜯어보면서 느낀 것은 롤렉스 레플리카의 제작 수준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많은 디테일들이 수정되고, 개선되어 정말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는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버는 믿을 수 있는 진단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Chris
Writer
바이버 진단팀 매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