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버에서는 보증서가 없는 정품 롤렉스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감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는 카드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보증서는 시기에 따라 형태가 변화해왔습니다. 따라서 혹시나 예전 보증서를 만났을 때 낯설어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롤렉스 보증서의 역사!
‘종이’로 제공되던 보증서로서 국내에서도 간혹 발견되는 흔치 않은 형태입니다. 엔틱한 느낌을 주며 종이로 되어있어 보관방법도 까다롭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모델 번호’와 ‘시리얼 넘버’가 기재되어 있으며 왼쪽 상단에는 ‘국가 코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는 ‘공식 판매점’과 ‘판매 날짜’를 기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종이 보증서는 판매했던 국가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어 여러 정보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006년부터 변경된 카드 형태의 보증서입니다. 종이에 비해 내구성이 향상되었으며 골드와 그린 컬러의 조합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앞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국가 코드, 모델번호, 시리얼 번호, 모델명이 있으며, 뒷면은 판매점의 주소, 판매 날짜, 시계 소유주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소유주의 사인이 공란으로 표기되어 있는 보증서도 존재하곤 합니다. 사진에서 아래에 있는 16610LV 보증서에는 레퍼런스 넘버가 16610V라고 적혀있는데요. 놀랍게도 이것은 미국에서 오타가 있는 채로 발행된 정품 보증서 입니다. 가짜 보증서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보증서 제작 때의 실수가 있는 채로 시중에 나온 재밌는 흔적일 뿐이에요. (롤렉스도 실수를 하다니!)
지금부터는 보증서 디자인이 눈에 익은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아요. 2014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사용된 보증서 디자인으로서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앞면에는 시리얼 번호와 모델명이 있으며 발행국가에 따라서는 모델 이름까지 기재되어 있는 보증서도 존재합니다. 뒷면에는 판매점의 주소와, 판매 날짜, 소유주의 서명을 기록하는 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앞면에 있던 국가 코드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된 롤렉스의 경우 408, 413 두 가지의 코드를 사용했으며, 해당 코드를 보고 어디서 판매된 제품인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판매 완료가 되면 아이패드에 연결되어 있는 단말기로 등록을 해야 했던 보증서로서 구매자들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3분기에 변경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보증서입니다. 보증서의 앞면은 점점 그동안 제공하던 여러 가지 정보가 사라진 아주 심플한 형태입니다. 국가 코드, 판매점의 주소, 소유주의 서명란 등이 사라져 이제 국내/해외 판매 구분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시계가 판매될 때 누군가에게 속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시계가 언제 어느 매장에서 판매되었는지만 관리하겠다는 롤렉스의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NFC 기능이 있어 해당 단말기에 카드를 접근하면 롤렉스 홈페이지에 엑세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0년 Ref. 1166xx 서브마리너의 경우 보증서가 변경되던 시기에 생산 종료되었기 때문에 신형 보증서가 적용된 모델의 경우 2차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Submariner Date 116610LN
40mm, 블랙, 오이스터
Submariner Date 116610LV
40mm, 그린, 오이스터
보증서 속에 숨겨진 내용부터 디자인까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번에는 롤렉스 박스와 그 외 구성품들이 변화해온 과정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amuel
Writer
시계에 관해서라면 120시간 수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