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새벽, 한국 롤렉스의 리테일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작년(2022년) 한 번의 가격 인상만 있었던 국내와는 달리, 원자재, 달러 가치 상승에 의해 두 차례 이상 가격 인상을 단행한 국가가 다수 있었기에 한국의 롤렉스 가격 인상 소식은 어느 정도 예측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인상 폭은 어느 정도일까요?
스틸 소재의 모델은 약 2%, 롤레조와 골드는 약 3~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8~16%의 인상 폭으로 충격을 전해주던 2022년과 비교해보면 다소 낮은 폭입니다. 단, 2~3%의 상승률이라 하더라도 고가품의 특성상 50~100만원씩 가격이 변동되니, 결코 상승분이 적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스카이 드웰러의 경우 리테일가가 최초로 2,000만원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7~2012년까지 꾸준하게 인상했던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가격인상의 폭이 크지는 않은 편인데요. 생산 비용, 물류비, 에너지 비용의 증가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큰 요즘 시기, 불가피한 정도만큼만 가격 인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경기침체와 급격한 물가상승이 있었던 2008년의 가격 변동과 비슷할 것이라 예측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물가상승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연속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더해집니다. 2008년의 경우 당시 누적 인상율은 데이토나 Ref. 116520는 무려 연 60%, GMT마스터 2 Ref. 116710LN은 약 50%에 달하는 상승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Daytona 116520
40mm, 화이트, 오이스터
Daytona 116520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16710LN
40mm, 블랙, 오이스터
리테일가가 상승하면 자동적으로 2차 시장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현재까지는 롤렉스의 지표로 활용되는 3가지 모델(데이토나 Ref. 116500LN, 서브마리너 Ref. 126610LN, 익스플로러 Ref. 124270)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Daytona 116500LN
40mm, 화이트, 오이스터
Daytona 116500LN
40mm, 블랙, 오이스터
Submariner Date 126610LN
41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124270
36mm, 블랙, 오이스터
아마 리테일가 상승 소식이 전해진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또한 상승폭이 크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시장에 주는 임팩트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그 영향이 미미해 보입니다.
앞으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는 계속해서 모니터링하여 전달드릴테니, 새해에도 바이버 컨텐츠를 지켜봐주신다면 롤렉스 시세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amuel
Writer
시계에 관해서라면 120시간 수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