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팔 때 유의해야 할 점?

구매자의 입장에서 어떤 시계를 사야 손해가 적을까?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차례 다루었지만 시계를 팔 때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시계의 구매자이자 판매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명품 시계는 잔존 가치를 지켜 현금으로 교환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감가를 최소한으로 만드는 방법,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소중하게 다뤄요, 시계 관리

생활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스크래치 이상의 데미지는 입히지 않도록 유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깊게 패이거나 글라스의 이가 나간다면 분명한 감가 요소가 됩니다. 사람의 팔과 손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행동반경이 넓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착용한 채로 무리한 행동은 가급적 삼가주세요. 위험한 행동(?) 전에는 손목시계 풀어놓기, 잊지 말자구요.

보증기한 내의 판매

차를 타다가 중고차로 판매할 때도 연식이나 킬로수가 중요한 것처럼 시계도 보증기간 내에 판매한다면 감가가 적습니다.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5년 정도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하는데요, 이 기간 내에 판매하게 된다면 조금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꼼꼼하게 챙겨놓아요

명품시계의 구성품(박스, 쿠션 등)은 구성품만 따로 중고 시장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반대로 구성품을 분실했을 때 감가의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증서를 분실한다면 감가의 범위가 커지는 것은 물론 판매하는 데 굉장한 방해 요인이 됩니다. 보증서 안의 구매 날짜, 시리얼 번호 등은 시계가 진품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죠. 정식 매장에서 구매한 시계라면 영수증도 같이 보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뢰도 있는 업체의 올바른 수리

착용하던 시계가 고장 나거나 오버홀이 필요한 상태라면 해당 브랜드의 공식 A/S센터 혹은 시계 수리의 이해도가 높은 회사에서 수리를 진행한 뒤 판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도에 맞는 정확한 윤활유 주입과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시계 내부 수리는 시계 컨디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실력이 검증된 곳을 통해서 서비스 접수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버'랄까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네임 밸류가 떨어지는 곳에서 무턱대고 수리를 진행하다가 지나친 폴리싱이라도 받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수 있어요.

잘 관리된 명품 손목 시계는 즐거운 추억과 다양한 사회적 연결 고리가 되어주곤 합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시계의 주인의 성향과 살아온 날들을 시계가 대신 이야기 해주는 부분도 있어요. 시계를 잘 관리하는 이유는 단지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진실되게 살아가는 순간에 함께 있어주는 시계에 대한 예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