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과 화이트 골드, 이 두 가지가 헷갈리는 이유는 white gold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생기는 오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플래티넘(=백금)과 화이트 골드는 원소 기호부터 다른, 그냥 태생이 다른 금속입니다. 플래티넘의 원소기호는 Pt, 화이트 골드는 원소 기호 Au를 쓰는 금을 롤렉스 고유의 금 주조 기술로 실버, 구리, 플래티넘, 팔라듐 등과 배합하여 18캐럿 화이트 골드를 생산해낸 것입니다.
화이트 골드, 플래티넘이 함께 있으면 구분이 조금 쉬운데 단독으로 존재할 때는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사진으로 보면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죠.
플래티넘과 화이트 골드 두 가지 소재로 제작된 데이데이트 입니다. 한 눈에 구분이 가능하신가요? 정답은 잠시 후에 알려드릴게요!
플래티넘과 화이트골드의 컬러를 비교해보면 플래티넘이 살짝 더 푸르스름 한 느낌이고, 화이트 골드는 골드 답게 노르스름한 빛을 띄죠. 또 가장 흔히 쓰이는 금속인 스테인리스 스틸은 우리 눈에 익숙해서 쉽게 알아보실 겁니다. 아! 이것은 스뎅이구나~
소재에 따라 제품 가격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플래티넘 제품이 가장 비싸고, 화이트 골드, 스틸 순서입니다. 플래티넘이 녹는점이 높아 가공이 어렵고 생산량도 적은 편이라 제품 가격이 가장 비쌉니다. 재밌는 점은 원자재 가격으로 봤을 때는 금이 플래티넘 보다 2배는 더 비싸다는 거에요. 2022년 12월 1일 기준으로 플래티넘은 온스당 1,045 달러 가량이고, 금은 1,800달러 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플래티넘은 워낙 채굴되는 원자재 자체가 적고, 한정된 고급 브랜드에서만 가공이 가능합니다. 롤렉스에서 2022년 발표한 데이데이트 신작 Ref. 228236은 최초로 플래티넘으로 만들어진 플루티드 베젤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플래티넘의 가공 기술을 한껏 극대화했다는 증거로 보이네요.
Day-Date 40 228236
40mm, 아이스 블루/로만, 프레지던트
무게도 가격과 같은 순서입니다. 플래티넘이 가장 무겁고, 스틸이 가장 가볍지요. 같은 비중 대비 플래티넘은 무게가 꽤 나가는 금속이라 손목에 올렸을때 비싼 만큼 무게도 더해져요.
‘스틸 < 화이트골드 < 플래티넘’ 순 입니다. 데이데이트 40을 기준으로 했을 때 플래티넘 시계의 무게는 약 270g, 화이트 골드 시계는 약 210g정도이니 차이가 적지 않지요.
무게가 확연하게 다르다고 말씀 드린 만큼 손목에 올렸을 때는 구분이 확실해 집니다. 조금 전 드렸던 문제의 정답을 알려드릴게요. 브라이트 블루 컬러의 다이얼을 쓰는 데이데이트 Ref. 228239는 화이트 골드, 아이스 블루 컬러의 데이데이트 Ref. 228206은 플래티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스 블루 컬러의 다이얼은 플래티넘 소재의 시그니처 컬러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면 쉽게 맞추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시계를 계속 경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구별할 수 있게 되는 날이 곧 올거예요.
Day-Date 40 228239
40mm, 브라이트 블루/로만, 프레지던트
Day-Date 40 228206
40mm, 아이스 블루, 프레지던트
Sophi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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