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델을 사면 나중에 가격이 오를까?

어떤 모델을 사면 손해가 적을까? 어떤 모델을 사면 나중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을까? 시계를 살 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꼭 명심해야할 공식이 있습니다.

‘단종된 모델을 구입하라’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며 이전 모델이 단종되고, 단종된 모델의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는 그동안 프로페셔널 모델에서 흔하게 보였던 현상입니다. 때로 신형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한 모델이 운이 좋다면 재평가까지 이루어져 꽤나 큰 차익을 얻기도 하죠.

단종된 모델이 가격이 오르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시장에서 매물이 점차 사라지며 희소성이 높아지고, 수요는 쉽게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이번 편에서는 단종된 지 채 5년이 지나지 않은, 그래서 시장에서 발견한다면 꼭 눈여겨봐야 할 모델을 소개해 드립니다. 언젠가 떡상할 기회, 바로 이런 시계들에서 찾아보는 거예요.

서브마리너 데이트 블랙
Ref. 116610LN

ⓒ BOBSWATCHES

우리나라에 롤렉스 열풍을 몰고 온 서브마리너 블랙 116610LN입니다. 많은 분들이 롤렉스의 엔트리 모델로 생각하는 만큼 비즈니스 룩에도, 캐주얼룩에도 잘 어울리는 베이직한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f. 116610출시 당시 세라크롬 베젤과 글라이드 락이 적용되면서 큰 업그레이드를 했었고, 30년간 꾸준히 개선하여 완성된 Cal. 3135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후속작으로 나오고 있는 126610LN과 외관상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116610LN을 향한 유저들의 사랑은 여전하죠.

바이버 인덱스

첫 출시부터 생산 종료 시기까지 10년 동안 유통되었고, 2020년 생산 종료가 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살펴보신다면 좋은 상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ubmariner Date 116610LN

40mm, 블랙, 오이스터

익스플로러 1
Ref.214270

ⓒ BOBSWATCHES

바이버에서 자주 소개하는 익스플로러 1 214270입니다. 롤렉스 전체 컬렉션에서 “합리”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코 익스플로러 일 텐데요, 그 중에서도 Ref.214270은 익스플로러에서 전무후무한 39mm 사이즈로서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바이버 인덱스

또한 이후 모델인 Ref.124270의 사이즈가 36mm로 회귀하며 214270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고 보여집니다. 동일한 레퍼런스 넘버를 가지고 있지만 2016년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전작은 화이트골드 인덱스에 짧은 핸즈, 2016년 이후 생산 제품은 야광 인덱스에 좀 긴 핸즈입니다. 구매 시에 참고하세요.

Explorer 1 214270

39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214270

39mm, 블랙, 오이스터

지엠티 마스터 2
Ref. 116710LN

ⓒ BOBSWATCHES

지엠티 마스터 2 라인은 역시 ‘투톤 베젤’ 이긴 합니다만, 유일무이한 블랙 단색 베젤 또한 가격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Ref. 126XXX 으로 무브먼트가 변경된 이후 5년이나 흘렀지만 단색 베젤은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2019년 단종 이후 시세는 꾸준하게 오르는 추세입니다.

바이버 인덱스

스틸 소재이지만 외관에 광택처리된 부분이 많아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엠티 마스터 2 신작은 코크가 될 것인가, 새로운 블랙 베젤이 될 것인가 여전히 관심사인데요, 그때까지는 116710LN의 가치가 역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GMT-Master 2 116710LN

40mm, 블랙, 오이스터

이번에 소개해 드린 모델의 가격 추이를 보시면 단종 이후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모양새를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생산 종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좋은 제품을 만나기 비교적 쉬운 편이니 항상 눈여겨보시길 바랄게요. 다음 편은 생산 종료 된 지 10년 이상 된 모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