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컬렉션의 여러 가지 시계들은 저마다 고유한 레퍼런스 넘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고 나면 이전 모델은 생산이 종료되며 이름은 그대로 물려받고, 새 레퍼런스 넘버를 부여받습니다.
이 넘버에는 나름의 규칙성이 있어서 어떤 모델인지, 무슨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베젤의 색상은 어떤지 등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넘버에 익숙해지면 대략 어떤 모델인지 머리 속에 그려볼 수도 있겠죠?
일단 레퍼런스 넘버의 자릿수를 세어봐서 다섯 자리로 구성된 번호는 2000년 이전에 출시된 시계입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무브먼트가 변경되거나, 모델 체인지가 될 때 맨 앞자리에 숫자 1 또는 2가 추가되며 여섯 자리의 레퍼런스 넘버로 변경됩니다.
2000년대 이후 생산 모델을 기준으로, 첫 글자를 제외하고 그 다음 세 자리 숫자는 모델의 종류를 나타냅니다. 예외로 데이토나, 요트마스터 2,스카이 드웰러는 앞 4자리 숫자를 기준으로 해요. 종류가 너무 많아 다 외울 수는 없지만, 예시를 통해 설명해볼게요.
지엠티 마스터 2를 상징하는 넘버는 167 또는 267입니다. 이렇게 같은 위치에 공통된 숫자가 있으면 같은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GMT-Master 2 116710LN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11CHNR
40mm, 블랙, 오이스터
끝에서 두번째 자리에 쓰인 숫자로는 베젤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로테이팅 베젤을 쓰는 것은 서브마리너, 지엠티 마스터 2 등의 프로페셔널 워치, 플루티드나 다이아몬드 장식을 쓰는 것은 클래식 라인 등 정확한 모델 넘버를 모르더라도 대략적인 모양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넘버의 마지막 숫자는 소재를 나타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부터, 롤레조, 플래티넘 등 기본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레퍼런스 넘버를 구성하는 숫자들은 모두 알아보았고, 마지막으로 알아볼 부분은 알파벳입니다. 알파벳은 보통 베젤의 컬러를 상징합니다. 예를 들어 서브마리너 블랙은 Ref. 126610LN이고, 서브마리너 그린은 Ref. 126610LV 로 알파벳에 따라 베젤의 컬러를 나타냅니다. 이 알파벳들은 프랑스어에서 왔습니다. GV는 밀가우스에 적용되는 사파이어 그린을 뜻하고, VTNR은 2022년 새롭게 출시된 지엠티 마스터 2의 '스프라이트' 모델에서 쓰여요.
Submariner Date 126610LN
41mm, 블랙, 오이스터
Submariner Date 126610LV
41mm, 블랙, 오이스터
Milgauss 116400GV
40mm, 인텐스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20VTNR
40mm, 블랙, 오이스터
레퍼런스 넘버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규칙들이 많이 변경되어 일부 모델에 적용되지 않는 사례도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번 가이드를 통해 롤렉스 컬렉션들과 한층 친숙해지셨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Sophie
Editor
바이버 매거진 문의
contents@viv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