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버에서는 단종된 지 10년 이상 지난 구형 모델부터, 현행 모델까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한, 바이버 쇼룸에서는 해당 모델들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실착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롤렉스에서 오래도록 인기가 많은 익스플로러1의 구형부터 신형까지 비교해볼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해보았습니다.
(편의상 레퍼런스 넘버 표기를 114270, 214270 등으로 단순화합니다.)
롤렉스 익스플로러 14270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 6, 9 인덱스의 에나멜이 검은 색인 ‘블랙아웃’, 1991년부터 1998년까지 트리튬 야광을 사용한 ‘T Swiss T’,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Swiss only’, 1999년부터 2001년까지의 ‘Swiss made’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격이 혼자 다른 차원의 블랙아웃을 제외하면, Swiss only의 3, 6, 9 인덱스의 에나멜이 제일 얇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모델들이 트리튬 야광, 얇은 인덱스, 114270과 동일한 다이얼로 호불호가 갈립니다. 보통은 각자의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기에 가격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으며, 블랙아웃만 다른 모델들에 비해 두 배 정도의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유명 쥬얼리 브랜드인 Tiffany & Co.에서 유통한 모델의 다이얼에 Tiffany & Co.가 있는 모델이 존재하는 연식이기도 합니다.
또한 14270은 위에 말한 다이얼의 분류를 제외하고도, T Swiss T까지는 클라스프의 싱글락과 더블락의 차이, 케이스 옆면 러그홀의 유무 등 중간중간에 변경된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블랙아웃 모델간의 초침 차이와 여러 다이얼간의 폰트, 왕관의 생김새 등의 차이들도 있는데, 14270의 차이에 대해서만 글을 써도 지면이 부족하기에 추후 기회가 된다면 다뤄보겠습니다.
만약 다이얼의 차이를 잘 모르시겠다면, 바로 다음 세대인 114270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Swiss made 다이얼에서 이어지는 114270은 6자리 레퍼런스를 따르지만, 5자리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외관면에서 114270의 가장 큰 특징은, 14270에 들어간 소위 말하는 깡통 엔드링크가 아닌 5자리 후기형 롤렉스들의 특징인 꽉 찬 엔드링크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또한 엔드링크의 가운데 마디가 현행처럼 튀어나온 형태로, 14270이 가운데가 들어가서 빈티지한 느낌을 뽐낸다면 114270은 확실히 현행에 가깝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행 롤렉스에도 들어가는 르호 부분에 ‘ROLEX’ 인그레이빙이 중간부터 들어간 모델입니다.
124270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36mm 익스플로러 모델로, 직전 세대인 214270의 다이얼을 축소하고 ‘EXPLORER’ 글자의 위치를 수정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가장 큰 차이가 있는 인덱스 넘버 3의 폰트를 보면 114270까지의 폰트에 비해서 214270부터의 폰트가 확연히 각이 있고, 전체적으로 다이얼의 인덱스와 로고가 선명하고 커졌습니다.
반면 러그는 19mm로 줄어들어 114270까지의 익스플로러가 ‘익스플로러’ 답고, 이후의 익스플로러는 상대적으로 6자리 ‘롤렉스’다운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목이 굵지 않은 분들이 가장 많이 비교하는 부분이 바로 36mm 익스플로러끼리의 비교일 겁니다. 그런데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손목이 얇으신 분들은 36mm간의 비교가 아닌, 214270과 124270을 비교하는게 맞습니다.
그 이유는 114270까지의 브레이슬릿은 6시 방향의 고정코가 다섯 코입니다. 때문에 브레이슬릿의 6시와 12시를 반대로 차야 한다거나 하는 수고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124270의 브레이슬릿은 6시 방향의 고정코가 세 코라 자유롭게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114270의 클라스프와 연결된 첫 번째 코는 나사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제거할 수 없는 고정코입니다. 반면 124270은 나사가 보이는 코는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15.5~16cm의 가느다란 손목을 가지고 있는 저도 현행 기준 6시 코를 네 코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에 114270과 214270을 같이 착용했을 때 착용감 면에서 214270이 매우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빈티지한 무드와 ‘익스플로러’스러운 비율, 그리고 가격적인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114270의 강점이 충분히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취향에 따라 고민하시면 될 것 같네요.
바이버 쇼룸에 224270이 준비되어 있진 않지만, 214270과 거의 동일한 사이즈를 가진 124270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러그가 21mm로 넓어지면서 214270보다 러그 투 러그가 살짝 짧아졌다는 차이점도 있네요.
보통 214270의 구분은 3, 6, 9 인덱스가 화이트 골드인 MK1과 야광으로 채워진 MK2로 구분됩니다. MK1과 MK2의 차이는 또한 핸즈의 길이가 MK1은 살짝 짧고, MK2는 우리가 아는 비율로 보통은 MK2를 더 선호하며 시세도 살짝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MK1 역시 화이트골드 인덱스라는 14270 ‘블랙아웃’을 연상시키는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MK1의 핸즈는 대부분의 분들에게 불호 포인트였는데, 롤렉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MK2의 핸즈로 교체받은 시계가 국내 중고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214270과 124270중에서는 36mm라는 이유로 124270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214270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두께입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 124270이 214270보다 작으면서도 살짝 두껍기 때문에 214270이 상대적으로 꽤 얇게 느껴집니다. 또한 214270의 매트다이얼이라는 요소도 익스플로러를 툴워치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또한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224270과 비교한다면, EXPLORER 폰트의 위치와 다이얼의 매트/래커의 차이, 그리고 214270간의 인덱스 비교만 하시고 편하게 구매하시면 됩니다.
214270은 124270과 마찬가지로 브레이슬릿이 난민 손목에 착용하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124270의 과하다고 느껴지는 테이퍼드도 거의 없는 부분이고요. 224270 역시 124270에 비해 테이퍼드가 거의 없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확실한 건 어떤 모델을 구매하셔도 만족하실 거란 점입니다. 익스플로러1은 롤렉스의 프로페셔널 라인 중에서도 사이즈의 선택지가 매우 넓은 모델이고, 반대로 모델 간의 차이가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크지 않은 모델입니다. 따라서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지에서 특정 개인의 ‘어떤 모델이 정답이다!’라는 평가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바이버 쇼룸처럼 비교할 수 있는 곳에서 실물을 직접 보시고 내가 원하는 요소가 가장 많이 들어간 모델을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plorer 1 124270
36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114270
36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214270
39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214270
39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40 224270
40mm, 블랙, 오이스터
JJ
Writer
바이버로 이직 희망 n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