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스틸과 반짝이는 금, 두 가지 금속의 장점만을 합쳐 조화롭게 탄생시킨 롤레조는 쉽게 말하면 콤비 소재입니다. 1930년대 초부터 사용되어 1933년 롤렉스의 고유 상표로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을 보면 그 어원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원래 있는 단어가 아니라 롤렉스가 독점적인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합성어입니다.
롤렉스 Rolex + or (불어로 금) = Rolesor (롤레조)
롤레조가 고유 상표로 등록된 시점은 1933년이지만, 1948년 데이트저스트가 출시되며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옐로우 롤레조(옐로우 골드+스틸), 화이트 롤레조(화이트 골드+스틸) 이렇게 두 가지의 롤레조 만을 유지하다가 2011년 요트 마스터에서 처음으로 핑크빛이 도는 골드 합금인 에버로즈 골드에 스틸을 결합시킨 에버로즈 롤레조를 출시하였습니다. 에버로즈 롤레조 모델은 데이트저스트와 지엠티 마스터 2까지 확장되어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루트비어'가 대표적인 에버로즈 롤레조 입니다.
GMT-Master 2 126711CHNR
40mm, 블랙, 오이스터
콤비 소재의 시계가 롤렉스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롤레조라는 이름이 더해지면서 롤렉스를 상징하는 비주얼에 한몫은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데이트저스트 중에서 스틸 브레이슬릿에 플루티드 베젤을 쓰는 모델도 롤레조라는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플루티드 베젤은 골드 소재로만 제작되거든요.
마지막으로 롤레지움(Rolesium)도 있는데요. 이것은 백금(플래티넘)과 스틸의 조합입니다. 이 소재는 현재 요트 마스터 모델(Ref. 126622)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Yacht-Master 40 126622
40mm, 슬레이트, 오이스터
롤레조와 롤레지움 소재의 모델들은 이름 덕분에 롤렉스의 시그니처로 더 쉽게 자리 잡은 듯 보이네요. 그럼 다음에도 더 재미있고 알찬 시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Sophi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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