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롤렉스 시세
프로페셔널 주요 모델
Research

롤렉스 프리미엄의 현재

2024년 상반기를 되돌아보며, 롤렉스 프로페셔널 라인의 2차 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회복'입니다. ‘롤렉스’ 프로페셔널 라인과 ‘프리미엄’은 아직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트렌드, 수요와 공급의 변화, 그리고 6월 리테일가 가격 인상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전반적인 항방은 가늠해 볼 수 있는 6개월이었습니다.

*이 원고는 24년 6월 셋째주까지의 바이버 인덱스를 바탕으로 씌여졌으며, 미착용 신제품 컨디션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서브마리너

롤렉스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이자 다이버워치의 대명사로 70년 넘게 수많은 오마주를 낳은 서브마리너. 바이버에서 늘 강조하는 2차 시장의 지표 역할을 합니다. 꾸준한 거래량과 수요와 공급 관계가 확실하게 반영된 서브마리너의 대표 모델들을 통해 시세 추이를 짚어보겠습니다. 

서브마리너 블랙

서브마리너 124060, 126610LN
©Rolex

서브마리너 124060, 126610LN ©Rolex

©바이버 인덱스

©바이버 인덱스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월: 21~22%
6월: 27~28.5%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1,680만 원(논데이트)
1,875만 원(데이트)


바이버 누적 거래량 탑 1, 2위를 다투는 서브마리너 논데이트Ref. 124060 와 사이클롭스 렌즈가 있는 126610LN은 리셀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동반 확대되는 추이가 인상적이었으며, 미착용 대비 리셀 프리미엄은 6~7% 증가했습니다. 물론 6월에 인상된 리테일가를 반영한 수치입니다.

심지어 두 모델은 모두 시세보다 높은 리셀 퍼포먼스를 선보여 최고 인기 모델로서 입지를 다시 증명했습니다. 124060은 미착용 실거래가가 6월 가격 인상 전 이미 1,600만 원대를 진입하였으며 다시 1,400만 원대로 내려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126610LN 또한 프리미엄이 꾸준히 올라 1,800만 원대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126610LN의 프리미엄 상승률은 124060보다 작지만 리셀가는 200만 원 비싸 수요가 비교적 낮습니다. 더불어 ‘논데이트'의 대칭적 다이얼과 헤리티지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운 편이니 늘 예의주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Submariner 124060

Submariner 124060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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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26610LN

Submariner Date 126610LN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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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그린 126610LV (스타벅스)

서브마리너 126610LV
©Rolex

서브마리너 126610LV ©Rolex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월: +33%
6월: +39%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2,128만 원


롤렉스 브랜드의 상징적인 그린을 입은 롤렉스
시계는 늘 상당한 프리미엄이 뒤따른다는 ‘공식'이 있죠. 서브마리너 '스타벅스' 도 이에 해당됩니다.
+30%대의 리셀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서브마리너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가진 모델입니다. 

실거래가는 호가보다 낮게 체결되고 있습니다.
현재 리셀 가격대(2,100 ~ 2,200만 원)는
시계리셀 시장의 ‘저점'이라고 불리는 2023년 초의 미착용 실거래가와 비슷한 범위 안에 있는데요. 근 1년간 시세에 큰 타격을 크게 입고 드디어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Submariner Date 126610LV

Submariner Date 126610LV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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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롤레조

서브마리너 126613LB, 126613LN
©Rolex

서브마리너 126613LB, 126613LN ©Rolex

©바이버 인덱스

©바이버 인덱스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월: +3~5%
6월: +1.4~7.8%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2,480만(청콤) 2,500만(흑콤)


서브마리너 롤레조 모델들은 스틸 버전보다 높은 리테일가로 출시되지만 프리미엄 자체는 더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청콤'과 ‘흑콤'의 6월 리테일가 인상률 인상률은 무려 6.3%로, 스틸 버전 인상률의 두배였습니다. 리셀 시세가 결국 리테일가 변화에 맞게 상향 조정만 되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지만 청콤의 프리미엄은 사실 하락한 셈입니다.

두 모델의 프리미엄은 불안정하지만 5월부터 미착용 시계의 실거래가는 2,400만 원 이상에 육박했습니다. 실제로는 청콤의 실거래가가 시세 대비 더 낮고, 흑콤의 실거래가가 더 높았습니다. 마이너한 시세 변동이지만 두 모델의 미착용 리셀 프리미엄은 10% 미만의 ‘박스권'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Submariner Date 126613LB

Submariner Date 126613LB

41mm, 로열 블루,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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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26613LN

Submariner Date 126613LN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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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토나

데이토나 126500LN

데이토나 126500LN
©Rolex

데이토나 126500LN ©Rolex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10~118%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평균: 4,700만(화이트다이얼) 4,725만원(블랙다이얼)


신규 라인업으로 교체된 크로노그래의 아이콘, 데이토나의 리셀 퍼포먼스는 어땠을까요? 최초 리셀 시장에 등장했을 당시 5천만 원대의 호가를 부른 스틸 버전의 ‘세라토나' ref. 126500LN은 현재 4,300 ~ 5,000만 원대 시세를 형성합니다. 명품 시계 리셀 시장의 강자였던 데이토나는 시세가 안정기에 돌입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세라토나'의 시세 변동을 파악하기에는 거래량이 적은 편이라 향후 시세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인상된 리테일가에 프리미엄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보지만 2월부터 6월 사이 프리미엄은 -3% 하락하였고, 블랙과 화이트 버전의 실거래가 격차 또한 줄어들고 있습니다.

126500LN의 리셀 프리미엄은 100%가 넘습니다만, ‘세라토나' 황금기 시절에 경험했던 7천만 원대의 호가는 사라진 상황이기에 접근성은 보다 좋아진 듯 합니다. 

좌 116500LN, 우 126500LN
©A Blog to Watch

좌 116500LN, 우 126500LN ©A Blog to Watch

구형 레퍼런스 116500LN의 시세는 신형의 등장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일반 롤렉스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이전 레퍼런스인 ref. 116500LN(화이트다이얼)의 미착용 리셀가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부르는 게 값'입니다. 시세는 약 500만 원 더 낮지만, 호가는 4,000만 초반에서 후반대까지 큰 가격대를 이루고 있어요. 구형 레퍼런스의 비대칭 케이스와 굵은 선의 크로노그래프 서브 다이얼을 아직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평이 데이터로 입증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국제 시계 커뮤니티에서는 불안정한 시세로 인하여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Daytona 126500LN

Daytona 126500LN

40mm, 화이트,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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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126500LN

Daytona 126500LN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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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116500LN

Daytona 116500LN

40mm, 화이트,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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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116500LN

Daytona 116500LN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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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 마스터 2

GMT 마스터 2 Ref. 126710BLRO (쥬빌리)

GMT 마스터 2 Ref.126710BLRO
©Rolex

GMT 마스터 2 Ref.126710BLRO ©Rolex

©바이버 인덱스

©바이버 인덱스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월: 95.4%
6월: 112%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3,300만 원


수년째 이어진 단종 루머를 올해도 잠재운
GMT-마스터 ‘펩시'는 역설적으로 리셀 프리미엄이 지속 상승했습니다. 원인은 그동안 단종설로 인한 공급의 차단이라고 추정됩니다. 실제로 단종설의 영향으로 리셀 거래량이 근 8~10개월간 매우 저조하기도 했습니다. 워치스 앤 원더스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매물들이 거짓말처럼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요에 맞는 시세가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펩시'는 다시금 높은 프리미엄을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채택한 ‘펩시걸'의 시세는 2023년 12월의 시세 대비 약 15% 증가하여 3,000 ~ 3,400만 원 범위의 가격대를 형성했습니다. 시장 공급이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해서 실거래는 계속 상승세입니다. 예전의 영광을 되찾은 듯 새로 출시된 126710GRNR보다 높은 호가를 부르는 강력한 리셀 시장 플레이어입니다.

GMT-Master 2 126710BLRO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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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Master 2 126710BLRO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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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Master 2 126710GRNR

GMT-Master 2 126710GRNR

40mm, 블랙,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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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 마스터 2 Ref. 126710BLNR

GMT 마스터 2 Ref.126710BLNR
©Rolex

GMT 마스터 2 Ref.126710BLNR ©Rolex

©바이버 인덱스

©바이버 인덱스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월: 38~54%
6월: 54.6~64%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2,360만(오이스터) 2,550만(쥬빌리)


GMT 마스터 2 126710 BLNR ‘배트맨'과
‘배트걸'은 ‘펩시'와의 프리미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여전히 리셀 시장 강자 중 하나인
프로페셔널 모델입니다.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을
채택한 ‘배트맨'은 프리미엄이 50%로 대폭 상승했으며, 쥬빌리 브레이슬릿의 ‘배트걸'은 +10%의 프리미엄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GMT-Master 2 126710BLNR

GMT-Master 2 126710BLNR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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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Master 2 126710BLNR

GMT-Master 2 126710BLNR

40mm, 블랙,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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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1

익스플로러 1
Ref. 124270 & Ref. 224270

익스플로러 1 Ref. 124270 & Ref. 224270
©Rolex

익스플로러 1 Ref. 124270 & Ref. 224270 ©Rolex

©바이버 인덱스

©바이버 인덱스

미착용 실거래가 프리미엄
1월: 15~32%
6월: 29~31%
바이버 최신 실거래가: 1,350만(36mm) 1,400만(40mm)


롤렉스의 본질과 에토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다는 익스플로러1 라인입니다. 바이버에서는 거래량이 톱 10에 속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먼저 36mm 케이스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있는 124270입니다. 124270은 리셀 프리미엄이 하락했습니다.

224270(익스플로러 40)은 124270보다 약 3년 늦게 시장 진출을 했지만 바이버에서 누적 거래량을 벌써 추월해버린 모델입니다. 124270보다 리테일가와 리셀가 모두 더 비싸지만 프리미엄은 적게 붙습니다. 익스플로러 40의 평균 시세는 약 14.5% 증가하였고 확실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추이가 계속되면 하반기 시세는 1,400만 원대까지 가격 범위가 폭넓게 확대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Explorer 1 124270

Explorer 1 124270

36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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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r 40 224270

Explorer 40 224270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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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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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데이트 그린 Ref. 126610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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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데이트 Ref. 116613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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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논데이트 Ref. 12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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