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가 6월 1일 자정, 전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올해 1월 1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가격인상인데,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 갑작스러운 가격인상 소식에 대기 수요자들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한 해에는 무려 세 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과거에 비추어 보면 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피치 못할 결정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인 서브마리너 는 스틸모델 3%, 골드모델 8% 가량 큰 폭으로 인상되었습니다. 인상금액은 최소 50만원부터 골드소재 모델의 경우 350만원 이상까지 입니다.
GMT마스터2 역시 스틸모델은 3%, 롤레조 모델은 6%이상의 인상률로 가격인상되었습니다.
데이토나와 익스플로러1, 2 모델 역시 3~8%정도 리테일가가 상승했습니다. 익스플로러 1까지 1,0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스포츠 워치는 모두 1,000만원 이상이 되었습니다.
Daytona 126500LN
40mm, 화이트, 오이스터
Daytona 126500LN
40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1 124270
36mm, 블랙, 오이스터
Explorer 40 224270
40mm, 블랙, 오이스터
태초부터 복잡한 기능을 가진 고가 라인으로 출시된 스카이 드웰러는 전체 로즈골드, 쥬빌리 모델의 경우 7천7백만원을 넘는 가격으로 출시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4~7% 가량 인상되었습니다.
Sky-Dweller 336934
42mm, 브라이트 블루, 오이스터
Sky-Dweller 336938
42mm, 브라이트 블랙, 오이스터
롤렉스에서 가장 배리에이션이 다양한 데이트저스트는 평균적으로 4~6% 가량 인상되었습니다. 골드가 포함된 제품의 인상률이 더 큰 편입니다. 위 표에 따로 표기가 없는 모델 가격은 다이아가 포함되지 않은 바/로만 인덱스 모델입니다.
전체 골드로만 출시되는 데이데이트는 7%의 인상폭이지만 3~400만원씩 인상된 셈이라 인상폭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롤렉스의 엔트리모델인 오이스터 퍼페츄얼 경우 일괄적으로 3% 인상되었으며, 롤렉스에서 가장 저렴한 28mm는 곧 800만원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41mm는 900만원이 넘는 리테일가로 출시됩니다.
Oyster Perpetual 34 124200
34mm, 실버, 오이스터
Oyster Perpetual 36 126000
36mm, 터콰이즈 블루, 오이스터
Oyster Perpetual 41 124300
41mm, 그린, 오이스터
올해 1월 1일에도 평균 8~9% 가량 리테일가를 올린 상황에서 채 반 년이 지나지 않아 가격 인상을 단행한 주요 배경은 글로벌 금 시세의 지속적인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국제 금 시세는 올 들어 14% 급등하며 안정적인 자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는데요, 금값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롤렉스 시계 외 기타 시계 브랜드들도 올해 과감한 가격정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가격인상에도 골드가 포함된 제품이 스틸모델에 비해 상승폭이 컸습니다.
전체적으로 2023년의 리테일가와 비교했을 때는 11%가량 가격이 오른 상황입니다. 시계 가격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은 점차 진리의 문구가 되어가고 있네요.
2023년 두 차례에 이어 올해 초에 롤렉스와 함께 리테일가를 소폭 상승했던 튜더는 현재까지는 인상 소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가격인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마음 놓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Sophi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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