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의 아이코닉한 많은 시계에는 함께하는 ‘닉네임’이 존재합니다. 롤렉스 컬렉션은 기존 디자인에서 큰 변화 없이 ‘베젤’ 그리고 ‘다이얼’의 색상만 조금씩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 헷갈린 유저들이 직접 이름 붙이기에 나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공식적으로 브랜드에서 생산한 이름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는 공식 레퍼 넘버보다는 훨씬 잘 남아있고는 하죠. 어떤 모델들에게 어떤 별명이 붙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003년 서브마리너 50주년에 탄생한 모델로써 서브마리너 역사상 첫 그린 색상의 베젤을 선보였습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공식적으로 판매되었던 생산기간은 7년 입니다.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면 지금처럼 인기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그린이라는 색이 주는 낯선 독특함 때문이었을까요? 50년간 서브마리너 왕좌를 굳건히 차지하던 블랙 모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생산 종료되자 주목받기 시작하여, 현재는 유명 옥션에 출품될 정도로 희소성이 생겨나 수많은 컬렉터들의 워너비 리스트에 올라있습니다. 일명 섭마 그린의 시대를 열어준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Submariner Date 16610LV
40mm, 블랙, 오이스터
이어지는 모델 역시 서브마리너 그린입니다. 2010년선보인 제품으로 베젤만 그린 색상이던 커밋에 이어 다이얼까지 그린으로 물들인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모델입니다.
이 역시 출시 초기에는 부정적인 의견들도 상당히 많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2020년 생산 종료 이후에는 2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모델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Submariner Date 116610LV
40mm, 그린, 오이스터
2018년 바젤월드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블루 & 레드 베젤이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로고가 같은 컬러 조합인 탄산음료 펩시(PEPSI)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GMT 마스터에서 연달아 두 가지 색상의 베젤이 화제가 된 이유는 GMT 마스터라는 시계 고유의 특성 때문입니다. GMT(Greenwich Mean Time)는 말 그대로 그리니치 표준 시간대를 뜻하는데, 베젤을 돌려 두 가지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베젤의 파란색의 밤, 빨간색은 낮을 상징하게 되는 것이죠.
현대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세라크롬(세라믹)의 소재로 구현된 투톤 색상은 이전 버전(Ref. 16710)에서 보였던 알루미늄의 색상보다 더욱더 깊은 매력을 발산합니다.
GMT-Master 2 16710
40mm, 블랙, 오이스터
오이스터 밴드는 펩시맨, 쥬빌리 밴드는 펩시걸. 이렇게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10BLRO
40mm, 블랙, 쥬빌리
2013년 바젤월드에서 롤렉스가 세계 최초로 화제의 투톤 세라믹 베젤 인서트를 적용시킨 제품은 GMT 마스터 2(Ref. 116710BLNR) 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파워 에이드’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DC COMICS의 캐릭터 ‘배트맨’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역시 블랙 색상은 밤, 푸른 색은 낮을 상징하고 있어요.
GMT-Master 2 116710BLNR
40mm, 블랙, 오이스터
GMT 마스터의 상징과 같은 펩시 컬러를 뒤로 한 채 새로운 색조합의 이 제품이 먼저 나오면서 세라믹 베젤의 펩시를 기대하게 만든 주역이기도 합니다.
GMT-Master 2 126710BLNR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10BLNR
40mm, 블랙, 쥬빌리
2019년 선보인 GMT 마스터 2 Ref. 126711CHNR은 미국의 음료(ROOT BEER)와 매우 흡사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닉네임입니다.
GMT 마스터에 최초로 에버로즈 색상이 적용되며 과거에도 선보였던 브라운 컬러의 베젤과 조화롭게 재탄생 했습니다. 덩달아 닉네임도 소환되었는데요.
GMT 마스터 2의 유일한 롤레조 모델로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제품입니다. 청색, 녹색 등 차가운 컬러가 주를 이루는 시계에 조금 색다른 맛이라는 게 있는 모델이 바로 이 ‘루트비어'가 아닌가 싶어요.
GMT-Master 2 126711CHNR
40mm, 블랙, 오이스터
GMT-Master 2 126715CHNR
40mm, 블랙, 오이스터
2008년 블루 베젤 그리고 블루 다이얼로 선보인 서브마리너 블루 Ref. 116619LB입니다.
화이트 골드로 제작되어 화려한 멋이 있는 모델로, 국내에서도 방영했었던 벨기에의 만화 ‘Smurf(스머프)’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생산종료 되면서 다음 모델인 Ref. 126619가 이 별명을 물려받았습니다.
Submariner Date 116619LB
40mm, 블루, 오이스터
Submariner Date 126619LB
41mm, 블랙, 오이스터
Samuel
Writer
시계에 관해서라면 120시간 수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