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리셀 가격이 예전 같지 않다는 뉴스는 나오고 있지만 롤렉스 공식 매장에서의 구매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가 뛰어가던 오픈런 문화를 만들어낸 브랜드답게, 입장 방식에도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작년 3월부터 도입되어 롤렉스 구매를 원하는 대기자들이 매일 전화기를 붙잡게 만들었던 전화예약 방식을 한동안 유지하던 롤렉스 공식 딜러샵들은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예약방식'을 도입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치 인기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듯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을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롤렉스 공식 매장의 예약방식을 알아보기 이전에 우선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 롤렉스 본사의 판매 구조에 대해 간단히 알아두면 예약을 위해 어떤 경로로 접근해야 할지 더 분명해집니다.
비상장사로서 매출과 이익, 생산량 등을 엄격하게 비밀로 관리하는 롤렉스는 전 세계 매장을 일종의 점조직 형태로 운영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단 10개의 공인 딜러사에서 롤렉스의 매장 운영을 담당합니다. 참고로 한국에 롤렉스가 공식 진출한 시기는 2002년입니다.
공인 딜러샵의 운영주체가 모두 다른 만큼 운영 방식도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된 점은 모든 딜러샵이 온라인 예약방식을 도입했다는 점, 한 번 예약에 성공한 사람은 약 30일가량의 입장 제한이 생기는 점, 그리고 대부분의 딜러샵이 예약된 대기인원의 입장이 끝나면 워크인 고객도 가능하다는 점 등입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예약은 한 달 동안의 예약을 한 번에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은 통합형태가 아닌 방문 가능한 딜러샵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전달 말일 혹은 월초에 온라인 예약을 오픈하는 시간대와 운영시간, 하루에 입장가능한 인원 등을 또한 딜러샵 마다 상이하게 운영하고 있으므로 오히려 공부해야 할 것이 늘었다(?)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예약이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운영방식이 변경이 잦은 편입니다. 정확한 최신 정보는 각 딜러샵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매장에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예약이 처음 시도된 7월 1일 이후 롤렉스 대기 수요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일단 온라인 예약 방법 역시 오픈 후 겨우 몇 분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예약에 성공하지 못한 대기 수요자들은 다음 예약인 7월 말 ~ 8월 초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바뀐 예약방식이 구매 대행 또는 리셀러 등의 구매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 롤렉스가 매년 고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면서도 여러 가지 입장 방식을 시도하는 이유 중에는 리셀러들의 구매를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소비자 1명 당 1년간 시계 구매 갯수에 제한을 두는 방식도 여러 딜러샵에서 운영 중이고요.
이러 저러한 논란에도 분명한 사실은, 여전히 매장에서 롤렉스를 구하는 것은 매우 난이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Sophi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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